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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비, 김혜수(왼쪽부터) |
스타들의 루머 대처방법이 정면 승부로 바뀌고 있다.
스타들은 각종 인터뷰나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해명에 나서거나, 해당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을 찾아내 고소를 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애써 무시하는 방식으로 소문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 사람을 통해 소문이 퍼져나가던 과거에야 무작정 기다리다보면 또 잊혀지게 마련이었지만, 인터넷 시대인 요즘은 루머가 각종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기록으로 남고 기정사실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혜수는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렸지만 차마 공식적인 자리에 꺼내놓진 못하던 ‘나훈아 괴담’을 수면 위로 꺼냈다.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나훈아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난 아무 관계 없음’을 확실히 한 것이다.
이어 김선아도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네티즌에게 선전포고를 했으며, 루머의 주인공 나훈아도 끝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재벌 A씨와 결혼설’에 시달린 김태희도 지난해 6월 사이버수사대에 자신의 악성루머를 퍼뜨린 네티즌을 찾아달라고 요청, 11명을 고소한 후 취하한 바 있다. 처벌을 원하진 않았지만, 더 이상 루머가 퍼져나가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비도 이효리와 관련한 ‘라디오 괴담’을 퍼뜨린 네티즌을 찾아냈다. 그중 미성년자들에 대해서는 고소를 취하했으나,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벌금 7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래도 루머가 끊이지 않자 당시 소속사 대표 박진영도 지난해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 ‘비 루머를 없애기 위해 카우치 노출사건을 청탁했다’ ‘대형 포털사이트를 사들였다’는 등의 황당한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정면승부가 효과를 보이자 과거 루머에 시달린 연예인들도 입을 열었다.
강호동은 방송을 통해 여러차례 “악성 루머로 인해 괴로웠다”는 등의 입장을 표명했으며, 자신과 함께 등장한 루머 속 여주인공과 전화연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룰라의 김지현도 최근 “사촌동생을 두고 사람들이 내 아이라고 착각,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해명했다. 오랫동안 ‘마담뚜 역할을 한다’는 소문에 시달린 강부자도 한 아침프로그램을 통해 “말도 안되는 소문으로 괴로웠다”고 말했다.
익명의 온라인 공간을 통해 각종 루머가 날개 돋힌 듯 확대재생산되고 있음에 따라, ‘애초에 뿌리뽑자’는 스타들의 정면승부도 더욱 신속정확해질 전망이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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