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그룹 소녀시대가 공연 도중 노래가 튀는 사고를 당하면서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소녀시대는 지난 22일 모 종합병원에서 열린 '환우사랑 콘서트'에 참가해 희귀성 난치질환으로 투병 중인 어린 환자들을 위해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소녀시대를 비롯해 카라, 다비치, 쥬얼리S, 박정아가 함께했다.
이 중 소녀시대가 '힘내'라는 노래를 부를 때 멤버 제시카의 파트 중 노래가 반복해서 나오는, 소위 '판' 튀는 음향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부분이 계속 반복해서 흘러나오자 소녀시대 멤버들은 당황한 듯 웃음을 참지 못하며 공연을 중단했고, 팬들은 환호성과 함께 "괜찮다"며 그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녀시대가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로 공연을 진행한 것이 드러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로 공연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 이들은 "꿋꿋하게 아닌 척 부르고 있다. 대단하다" "요즘은 잘 못해도 다 라이브 하는 줄 알았는데 립싱크가 아직 존재하고 있었다" "립싱크해서 저런 실수 했으면 죄송하다고 말해야지 어떻게 저리 당당한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저런 행사장에서는 라이브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반박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벤트 공연 현장에서는 음향 시설 자체가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행사에선 마이크 상황에 따라서 라이브 못하는 경우가 많다" "판 튀는 음향상태에서 알 수 있듯, 저 공연에서 라이브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라이브 여건이 안 되면 못할 수도 있지"라며 소녀시대를 두둔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무대가 정리되자 '힘내' 공연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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