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현직 검사가 전철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하다가 붙잡혔다.
도쿄도 이타바시 경찰서는 14일 사이타마 지방검찰 형사부 소속의 마쓰이 마사히로(46) 검사가 전철에서 치한으로 돌변, 한 여대생 (20)의 신체를 더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쓰이 검사는 14일 오전 9시 반쯤 이타바시구의 사이쿄선 이타바시역에 정차중인 전철 안에서 승객들로 혼잡한 틈을 타 앞에 서 있던 여대생의 엉덩이를 스커트 위로 만지다가 여대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마쓰이 검사는 경찰조사에서 순순히 추행혐의를 인정했으며 “검사로서 치한을 조사한 적 있어서 피해자의 기분을 잘안다. 피해자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골든위크(황금연휴)의 대휴를 얻어 신주쿠로 쇼핑을 하러 가는 도중이었다. 경찰은 그가 혐의를 인정한데다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 불구속 송검키로 했다.
사이타마 지검은 마쓰이 검사의 돌출행동에 대해 이날 저녁“피해자를 비롯해 관계자의 여러분에게 큰 폐를 끼치고 검찰에 대한 국민신뢰를 손상시킨 것에 대해 깊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검 측은 향후 사실관계를 정확히 조사한 뒤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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