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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족, 얀센 맞은 다음날 뇌출혈 사망… 난 ‘백신 미접종자’ 낙인”

입력 : 2022-01-02 23:58:00 수정 : 2022-01-02 2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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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괜찮은 사람 아무도 없어… 피에 젖은 국민 울부짖음 외면 말라” 靑 국민청원 올라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뉴스1

30대 청년이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급성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백신 미접종자’라 밝힌 작성자는 “제 가족은 얀센 접종 후 다음 날 급성 뇌출혈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며 “대한민국의 30대 청년은 홀로 타지 외로운 집에서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버지가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급성 패혈증으로 돌아가셨다”며자신은 아버지의 유전력으로 아나필락시스를 겪으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은) 모든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은 아니다. 11월 저와 제 아이들 모두 독감접종을 마쳤고, 아이들이 태어나 나라에서 필수로 맞으라는 모든 백신을 맞춰왔다”면서도 “국민들의 울부짖음을 그저 어린아이의 투정으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또 “수많은 국민들이 백신으로 인하여 평생의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며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세상을 떠난 망자는 대체 어찌 그 못다 한 삶을 보상받을 수 있나”라며 정부가 백신 부작용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적용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청원인은 “10명 중 1명이 사망하면 괜찮은 결과라고 하지 말아 달라. 세상에 귀하지 않은 목숨은 없다. 죽어도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영부인님께서 같은 고통을 겪어도 살 만큼 살았으니 운명이라고 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백신 미접종자’로 낙인이 찍힌 저는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는 거냐. 부디 피에 젖은 국민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에 따른 사망 등 피해 호소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인정은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겪은 피해자는 기준 36만명, 중증환자는 1만1000명, 사망자는 1170명이다. 질병청이 지난해 10월25일까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심사한 건수는 총 777건으로 이 중 사망 인과성 인정은 2건, 중증 이상 반응은 1089건 가운데 5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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