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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전투복’ 입은 윤석열·이준석, 부산 첫 유세서 청년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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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5 18:57:16 수정 : 2021-12-05 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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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 후 부산서 첫 공동유세
李가 건넨 또 다른 ‘비단주머니’는
빨간색 후드티…노란색 글자 적혀
청년층 호응 눈길, 尹 생일파티도
尹 “뛰라면 뛰고, 가라면 가겠다”
선거운동 전권 약속 ‘李끌어안기’
지난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앞),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선물한 또 다른 ‘비단주머니’는 그가 “전투복”이라고 명명한 빨간색 후드티였다. 앞뒷면에 이 같은 노란색 글자가 새겨진 후드티를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나란히 입고 등장하자 지난 4일 부산 서면 거리에 몰린 구름 인파가 들썩였다. 특히 10대~30대 청년층의 셀카(셀프카메라) 요청이 줄을 이었다.

 

이 대표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 후보와 부산 방문을 확정한 후 어떤 비단주머니를 풀어볼까 고민했다”며 “윤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향후 유세에서도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터넷에 이런 후드티를 제작해주는 곳들이 있다”며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달라. 주문하면 한 5일쯤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법상 후보의 이름, 정당명, 기호, 지지 호소 등이 들어간 내용은 안 된다”며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 기대, 다짐, 희망 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입고 와 달라”고 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의 자신감처럼 노란 글자가 새겨진 빨간 후드티의 효과는 실제 유세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패싱’ 논란 등을 둘러싼 그간의 갈등을 일거에 봉합한 지난 3일 ‘울산 담판’ 후 첫 공동 유세 현장이었던 전날 부산 유세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나타났다. 타 지역 유세 때와 마찬가지로 윤 후보의 주 지지층인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았으나, 특히 눈길을 끈 건 청년층의 반응이었다. 청년들은 후드티에 적혀 있는 글자 덕분인지 머뭇거리지 않고 셀카 촬영을 요청했다. 윤 후보가 한 20대 남성과 머리를 맞대고 사진을 찍은 뒤 ‘하이파이브’까지 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선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날 윤 후보의 음력 생일에 맞춰 현장에서 생일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고깔모자를 쓴 윤 후보는 ‘오늘부터 (대선까지) 95일! 단디(단단히의 방언)하자’고 적힌 케이크를 부산시당 관계자에게 전달받고 들어 보이면서 “자,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전날 서면 거리 유세에 앞서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본 뒤엔 기자들과 만나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이 대표에게 선거운동에 관한 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빨간 후드티를 가리키면서 “이 대표가 계획한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말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전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첫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는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담판을 함께 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자”며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 첫 바람을 PK를 비롯해 반드시 훈풍으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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