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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학원 판 발 담근 저자가 본 ‘대치동’

입력 : 2021-11-27 01:10:00 수정 : 2021-11-27 0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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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훈/사계절출판사/1만8000원

대치동/조장훈/사계절출판사/1만8000원

 

신간 ‘대치동’은 거대한 복마전이 된 대한민국 입시제도와 그 중심에 자리 잡은 ‘대한민국 욕망 1번지 대치동’의 심도 있는 해설서다. 저자가 20여 년간 학원 판에 발을 담그고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책이다. 1990년대 후반 논술 강사로 사교육계에 발을 들인 후 2020년까지 대치동에서 학원장으로 근무하며 논술·구술 강의와 입시 컨설팅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다. 1부 ‘불행의 계보학’에선 불행을 낳고 있는 입시제도 변천 과정을 해설한다. 은마아파트 완판의 비밀과 강남 신화 탄생 과정에서 시작하는 2부 ‘대치동 스토리’와 ‘돼지엄마는 왜 밀려났나’라는 주제로 시작하는 3부 ‘대치동 사람들’은 흥미진진하다. 대치동에는 네 종족이 존재한다. 중심은 대원족(대치동 원주민)과 연어족(대치동 원주민 2세대 엄마들).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액과외나 예체능 사교육 시장, 그리고 입학사정관제 당시 외부 스펙시장에서 다른 대치동 엄마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진입장벽을 형성한, 경제력과 계급 세습의 주도 세력들이다. 대척점에는 대전족(대치동 전세족)과 원정족이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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