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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분 침묵’에 여권 “딱하다” VS 국민의힘 “정치적으로 악용·왜곡”

입력 : 2021-11-22 19:28:59 수정 : 2021-11-22 2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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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
최배근 “국민을 너무 부끄럽게 만들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라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다. TV조선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생방송 도중 2분 가량 침묵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남자 박근혜” “프롬프터 없이는 말 한 마디 못하는 후보”라고 공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 행사에 참석했다. 국가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인사한 뒤 바로 연설을 시작하지 않은 채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헛기침을 했다.

 

정적이 이어지자 사회자가 시작을 요청했지만 윤 후보는 입을 열지 않았고, 2분 가까이 지난 뒤 프롬프터를 본 후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윤 후보의 행사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이를 두고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1분30초간 멍. 이유? 프롬프터가 안 올라와서라니…”라며 “남자 박근혜 같음. 주변엔 최순실이 그득그득”이라고 비난했다.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프롬프터 없이는 한 마디도 안 나오는 윤 후보. 딱하다”라고 적었고, 백혜련 최고위원도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국힘당과 윤 후보 지지층은 창피하지도 않느냐”며 “당신들에게 정말 대한민국 미래는 안중에도 없느냐. 당신들, 국민을 너무 부끄럽게 만든다”고 적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역시 프롬프터 없이 연설을 하지 못한 윤 후보와 즉석 연설한 이 후보를 대비하기 위해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전달과정의 착오로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별도로 공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워회 수석 대변인인 이양수 의원은 “포럼에서 윤 후보의 발표시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했다”며 “민주당은 이 상황을 두고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생방송 진행 관련 기술적 실수로 진행이 안 된 것을 두고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며 “이런 일까지 왜곡하고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우리 정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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