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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령, 軍 부조리 고발 창구 ‘육대전’ 고소

입력 : 2021-10-28 18:42:53 수정 : 2021-10-28 1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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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게시글로 명예훼손 주장
육대전측 “장병들 위축되지 않길”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SNS 캡처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부실 급식 등 군 부조리 고발 창구로 알려진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 운영자를 고소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A대령이 지난 8월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자 B씨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B씨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대전은 지난 8월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뷔페를 불러 신임 국가정보원 요원을 포함해 200여명의 인원이 회식을 했다’는 취지의 제보 내용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제보자는 “병사들에게 밥도 떨어져 먹으라며 교육한 부대장이 본인은 200명이 넘는 인원과 함께 부대 내 회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정원 신규직원 중 부대장의 딸도 교육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A대령은 해당 부대의 부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방역 수칙 위반 등의 논란이 일자 정보사는 “행사 당시 해당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는 상황이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회식을 진행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보사가 해명에 나섰지만 A대령이 직접 육대전 운영자인 B씨를 고소한 것이다. A대령은 육대전 측이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글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대전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며 “육대전은 이번 사건은 물론 향후 유사 사건에서도 제보자의 신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육대전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제보를 망설이는 국군 장병이 있다면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소는 개인의 법적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이라서 국방부 차원에서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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