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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연방하원 새 출범… 변화 기대 민심 반영

입력 : 2021-10-27 20:00:00 수정 : 2021-10-27 1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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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장에 사민당 女 원내 부대표
메르켈은 31년 만에 의원직 잃어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대통령관저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오른쪽)이 은퇴를 앞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한테 퇴임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메르켈은 독일 새 총리가 확정될 때까지만 임시로 총리직을 유지한다. 베를린=EPA연합뉴스

한 달 전 총선에서 선출된 독일 연방하원이 26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했다. 지난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독일 민심이 ‘변화’였던 만큼 새 하원에서는 여러 변화가 읽힌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736명의 하원의원은 배르벨 바스 사회민주당(SPD) 원내부대표를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독일 내 서열 2위 직위다. 그는 2009년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이래 계속 자리를 지킨 4선 중진으로, 역대 세 번째 여성 의장이 됐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1949년 이후 세 번째 여성 의장인데, 책임이 항상 공정하게 배분됐던 게 아니기 때문에 영광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젊어지고, 다양해진 새 연방하원은 정치를 외면한 이들, 배려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이들을 챙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의장인 기독민주당(CDU)의 볼프강 쇼이블레는 평범한 의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79세의 그가 가진 기록은 평범하지만은 않다. 1972년 30세 나이에 하원의원이 돼 2017년 역대 최장수 의원 기록을 세웠고 지금도 현역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곳은 우리가 싸울 수 있는 곳이자 싸워야 하는 곳”이라며 “공정하고 규정에 따라 열정적으로, 동시에 침착하게 싸워 격앙된 공공에 표본이 되고, 크고 논쟁적인 토론을 위해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31년 만에 하원의원직을 잃었다. 그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함께 귀빈 관람석에서 본회의를 지켜봤다.

새 연방하원의 평균 연령은 49.4세에서 47.5세로 낮아졌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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