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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기대감에…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 3파전

입력 : 2021-10-26 19:16:58 수정 : 2021-10-26 19: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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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입찰 불참
기존 시내 면세점에 주력할 듯
지난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 뉴스1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면세 빅3'가 모두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불참했다.

 

26일 면세업계와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김포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운영자 선정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모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에 나온 사업장은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DF1)이다. 규모는 732.2㎡이며 화장품·향수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임대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이번에 사업권을 따낸 면세점은 내년 1월부터 5년 간 업장을 운영하며 사업자 결정에 따라 5년을 연장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납부 방식은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과 동일한 '요율제'다. 요율제란 고정 임대료 대신 매출액에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매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롯데면세점은 기존 사업권을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 없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 보다 높은 요율을 써내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이달 중순 김해공항 향수·화장품 면세구역 입찰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라·신세계면세점도 시장 상황을 고려에 이번 입찰에 뛰어들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술·담배 매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면세점도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강남점을 철수해 고용유지를 이어가려면 김포공항 면세 사업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점 휴업' 상태인 면세점 입찰에 면세 사업자들이 적극 뛰어드는 이유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복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 출입국자가 늘고 면세점 상황이 전보다 나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최근 정부는 사이판·싱가포르 등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맺으며 이 같은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면 자유롭게 해외를 오갈 수 있게 되면서 면세 시장 분위기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추세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 측은 올해 개점한 인천공항점 면세점과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시내 면세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입찰을 앞둔 인천공항면세점 T1·T2 입찰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자 선정 결과는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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