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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부상자 도우려다 참변… 60대 의사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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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4 10:09:48 수정 : 2021-09-24 1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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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60대 의사가 교통사고 부상자를 도우려다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24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53분 경남 진주시 정촌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며 사고 차량의 뒤를 따라오던 내과의사 이영곤(61)씨는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사고 차량으로 다가가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이씨는 고향인 사천시 정동면 선친의 묘소를 다녀오는 길이었다.

 

다행히 사고 차량의 탑승자는 현장 응급 처치가 불필요한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을 확인했다.

 

이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와 타는 순간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이씨를 덮쳤다.

 

그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지점을 비롯한 진주지역은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지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신고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보면 이씨가 의료인의 역할을 다하려다 2차 사고를 당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진주=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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