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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인사’ 따진 이낙연에 분했나…秋 “프레임 걸기, 잠이 안 와”

입력 : 2021-09-15 14:34:18 수정 : 2021-09-15 15: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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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장관, 15일 SNS에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
MBC ‘100분 토론’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로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토론을 곱씹은 듯 “잠이 오지 않는다”는 글을 15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글에서 “한창 개혁 페달을 밟고 있을 때 ‘당이 재보궐 선거 분위기 망친다며 장관 물러나라 한다. 그게 정치다’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를 위해 물러났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당은 끝내 개혁 실종시키고 선거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모르고, 거꾸로 장관이 징계청구로 키워줬다고 원망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와 해임 건의한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걸기를 시도한다”며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고 허탈해했다. 여기서 해임 건의한 대표로 언급한 인물은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 전 대표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MBC ‘100분 토론’에서 이 전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법무부 장관 시절 손 보호관이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바로 인사 조치를 했어야 한다는 이 전 대표의 말에, 추 전 장관은 “몰랐다”며 “당시 당 대표였는데 이를 (추-윤갈등 프레임을) 바로잡으려는 법무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를 했다고 언론보도가 났다”고 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장관 책임 하에 인사조치를 하든 그 자리에서 몰아냈어야 한다”며 지적했고, 추 전 장관도 “이제 와서 앞뒤 없이 손준성을 인사할 수 있었는데 안 했느냐 하는 건, 손 검사가 추미애 사단이라는 논리와 똑같다”고 응수했다.

 

이러한 토론은 추 전 장관 캠프가 “이낙연 후보의 TV토론팀장은 윤석열인가”라며 “윤석열의 전횡에 맞서 수사지휘권과 징계 청구를 단행한 장관에 대한 명백한 인신공격”이라는 입장을 내놓는 일로 이어졌다. 이 전 대표 캠프의 TV토론팀장이 윤 전 총장이 아닌 이상 같은 당 후보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이라는 의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추 전 장관은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의 SNS 글에서 다소나마 위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추 전 장관의 대담집인 ‘추미애의 깃발’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김 교수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에 “추 장관이 손준성을 정리하려들자 사방에서 막아서는 바람에 결국 그는(손준성은) 유임이 된다”며 “그걸 막아내기에 추 장관 홀로 역부족이었다”고 추 전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그 후보는 윤석열 일당의 발호가 더욱 거세졌을 때 공개적 비판을 한 바가 없다”며 “추미애를 지원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바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토론회에서 추미애의 책임을 물었던 그 후보는 ‘조국-추미애’ 두 법무부 장관의 개혁조처에 힘을 실어준 바 없다”고 꼬집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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