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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성희롱 징계받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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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3 14:26:13 수정 : 2021-09-03 14: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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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와 행사 참석한 맹창호 원장(왼쪽 두 번째). 연합뉴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로 징계를 받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행사에 동행해 물의를 빚은 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결국 3일 자진 사퇴했다. 이낙연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리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압박한 지 사흘 만이다.

 

충남도는 맹 원장이 이날 오전 9시 사직서를 제출해 즉시 수리했다고 밝혔다. 맹 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맹 원장은 지난 해 연말과 올해 초 직워 2명을 성희롱한 혐의로 지난 7월 직위해제 된 후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기간 만료에 따라 퇴직했고, 또 다른 한명은 휴직 중이다.

 

지난달 26일 업무에 복귀한 맹 원장이 충남 천안을 찾은 이낙연 후보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성 비위자를 감싸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낙연 후보는 지난달 31일 개인 페이스북에 “성희롱 이력으로 징계를 받았는지 몰랐다”며 “맹 원장이 저와 함께 언론에 노출된 일로 피해자들께서 정신적으로 힘드셨을 텐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강훈식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아산을)도 페이스북에 맹 원장 복귀 비판 글을 게시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강 위원장은 “기관 내 직원을 대상으로 성 비위를 저지른 기관장이 징계 후 동일한 기관에 복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차 가해가 일어나도록 방치하고 있는 충남도지사와 충남도의회는 성 비위 기관장을 즉각 사퇴시켜라”고 요구했다.

 

한편 맹 원장은 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 보좌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 충남도 미디어센터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에 임명됐다. 충남도는 조만간 후임 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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