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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재무건전성 악화

입력 : 2021-06-14 20:06:08 수정 : 2021-06-14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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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비율 전분기보다 19%P↓
MG손보 금감원 권고치 하회

보험사들이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재무건전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RBC 비율은 256.0%로 지난해 말 275.0% 대비 19.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303.4%에서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여력을 의미하는 RBC 비율은 가용자본(자본량)을 요구자본(손실금액)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해 이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권고치는 150%다.

업권별 RBC 비율은 생명보험사 273.2%, 손해보험사 224.8%로 각각 전 분기보다 24.1%포인트, 9.1%포인트 낮아졌다.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08.8%로 전체 53개사 중 유일하게 금감원 권고치를 밑돌았다. KB생명보험(153.7%)은 권고치를 겨우 넘겼다.

보험사들은 지난 1분기 3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생명보험사 2조5546억원, 손해보험사 1조3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해율 하락, 보증준비금 감소,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한 어닝서프라이즈였다.

그럼에도 보험금 지급여력이 감소한 것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기타포괄 손익누계액(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누계액)이 감소해 가용자본이 11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크다.

보험사들은 자산의 상당 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데,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들이 매도가능 자산으로 분류한 채권의 평가손실이 커진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1.71%에서 3월 말 2.06%로 올랐다.

금감원은 “현재 보험회사 RBC 비율은 256%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나 지난해 9월 말 이후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 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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