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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성폭행 사건 덮으려” 교수의 靑 청원에…20만여명 서명

입력 : 2021-05-14 14:27:44 수정 : 2021-05-14 14: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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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교수 청원, 15일 오후 2시 기준 서명인원 20만명 넘어 / 영남대, 13일 입장문에서 “사실 덮거나 축소하지 않아…의혹 없게 최선 다하겠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동료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학교 측이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주장의 청와대 국민청원글 서명인원이 20만명을 넘기면서 공식 답변을 받게 됐다.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서명한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등의 관계자가 답변을 하게 되어 있다.

 

1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20만여명이 서명했다. 이름이 가려진 대학은 앞서 영남대학교로 밝혀졌다.

 

자신을 이 대학의 교수라 밝힌 청원인 A씨는 지난 12일 게재한 국민청원글에서 “같은 대학교 B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죽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용기를 내어 제 실명을 밝히고 공개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는 “학교는 이를 덮기에 급급했다”며 “부총장이었던 C교수가 같은 센터를 감독하고 있기에 분리조치를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제게 돌아온 말은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월 B교수와 C교수를 각각 강간죄와 강요죄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교수는 “성폭행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고, C교수도 “강요 혐의가 아니라는 건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영남대학교가 지난 13일 발표한 입장문. 영남대 제공

 

영남대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우리 대학교도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관련 규정 등에 의거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같은날 뉴시스에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며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 참고인 조사와 대질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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