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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경선 연기론’ 꺼냈던 전재수 “분란으로 비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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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1 12:01:46 수정 : 2021-05-11 13: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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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합뉴스

대선 경선연기 필요성을 제기했던 친문(친문재인)계 전재수 의원이 11일 “당내 분란으로 비친 것에 대해 당원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특정 대선 후보의 유불리를 고려한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경선연기 주장과 관련, 당내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며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칙을 훼손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헌 88조2항에 절차와 과정이 아주 명확하게 규정돼 있기 때문에 당헌을 바꾸거나 원칙을 훼손해야 한다거나 국민, 당원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헌에 따라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해야 하지만, 필요에 따라 당무위원회 결정 등을 통해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초 경선을 연기하자고 한 것은 ‘내부용’ 메시지가 아니라고 했다. 전 의원은 “제가 민주당 후보 경선연기를 이야기했는데, 사실은 민주당 내부의 경선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내년 3월9일 치르게 되는 대선 본선에 대한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내부 경선에 대한 메시지라면 특정 주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고,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양성할 목적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의원은 “저기(야당)는 윤석열 카드도 있고, 안철수 카드도 있다”라며 “그다음에 국민의힘 내부 경선도 거쳐야 한다. 우리만 먼저 뽑아놓고 저쪽은 11월·12월·1월까지도 후보 경선이다, 단일화 경선이다 해서 말하자면 후보 선출 과정에서 우리가 압도당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야당이 여러 흥행 요소를 갖추고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이미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이 여론의 관심을 덜 받게 돼 결과적으로 대선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코로나19 극복과 부동산 문제, 백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갑자기 이 문제가 나와서 지도부에 본의 아니게 부담을 드린 측면이 있다”고 거듭 자세를 낮추며 “곧 대선 기획단이 설치되면 여러 당원과 의사소통을 통해 지혜를 모아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가 정성호·민형배·김병욱 의원 등 당내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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