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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더비’ 이번엔 수원이 웃었다

입력 : 2021-05-10 00:01:12 수정 : 2021-05-09 22: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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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선발 내세운 전북 3대1 격파
3년 6개월 만에 무승 고리 끊어
수원 삼성 선수들이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오른쪽 세 번째)를 저돌적으로 수비하고 있다. 전주=뉴스1

지난달 3일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2021 K리그1 7라운드 경기는 초유의 관심 속에 치러졌다. 오프시즌 동안 두 팀이 백승호(24)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영향으로 이 경기를 ‘백승호 더비’라 부르는 팬들도 많았다. 특히, 수원팬들의 승리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수원 유스 출신의 백승호가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K리그로 복귀하며 친정이 아닌 전북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 백승호가 FC바르셀로나로 축구 유학을 떠날 때 향후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훨씬 커졌다.

다만, 수원팬들의 승리에 대한 갈망은 아쉽게도 현실이 되지 못했다. 당시 경기에서 수원은 백승호를 출전시키지도 않은 전북에 일방적인 흐름을 내준 끝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런 수원이 이번엔 전북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백승호를 선발로 내세운 전북을 상대로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적극적으로 노렸다. 이런 저돌적 모습을 통해 리그 선두 전북을 압박해 전반부터 기세를 잡는 데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후반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고승범의 선제골, 후반 20분 정상빈의 추가골, 후반 26분 이기제의 쐐기골 등 불과 9분 만에 세 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전북은 후반 45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면한 데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무려 3년 6개월 동안 이어진 무승(2무8패) 고리를 11경기째 만에 끊어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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