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어·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야스쿠니 부당성 알린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4-22 09:38:04 수정 : 2021-04-22 09:38: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봄 제사 맞아 스가는 공물, 아베는 직접 참배
서경덕, 日 정치인에 “올바른 역사인식” 주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부당성을 알리고자 만든 SNS용 카드뉴스 모습. 서 교수 제공

“당신들 어디 가세요(WHERE ARE YOU GOING)?”

 

야스쿠니신사로 향하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을 영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비판한 카드뉴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21, 22일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봄 제사)에 맞춰 신사 참배의 문제점을 알리는 카드뉴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한 것이다.

 

카드뉴스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언어로 제작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 홍보하는 중이다.

 

6장으로 구성된 카드뉴스에는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주변국들과 늘 마찰을 빚는 곳”이라며 “이런 곳을 일본 정치인들이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질타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교수는 이어 일본 정치인들을 향해 “향후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더 이상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감행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뒤 열린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결과에 따라 교수형이 집행된 도조 히데키(1884∼1948)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2004년 야스쿠니신사가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1869년 도쿄 초혼사(招魂社) 건립 이래 신사의 제사 대상은 모두 246만6584주(柱)다. 이 중 절대다수인 99.4%(245만1862주)가 침략전쟁이나 무력 개입과 관련이 있다.

2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봄 제사를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신사를 떠나는 모습. 도쿄=교도연합뉴스

춘계 예대제를 맞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21일)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고,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퇴임 후 세 번째 참배를 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10월 추계 예대제(가을 제사) 때에도 공물을 보냈다. 현직 각료인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과 이노우에 신지 2025오사카 엑스포 담당상 등도 이번 춘계 예대제에 맞춰 공물을 냈다. 아베 전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정권 출범 후 1년 만인 2013년 12월 총리 신분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중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는 지난해 10월 추계 대예제 때에도 참배를 강행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0월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여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된 이후 또다시 일본 정치인들이 신사 참배를 강행하기 시작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러한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위를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널리 알려 야스쿠니신사의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전파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채수빈 '매력적인 미소'
  • 조보아 '아름다운 미소'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