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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코로나19로 등교 중단하자 급격히 살쪄…부모가 함께 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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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2 13:18:59 수정 : 2021-04-12 1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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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등교중지 전후 아동‧청소년 검사결과 비교
“신체 활동 줄어든 반면 식습관 등 평소 생활방식 그대로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등교가 중지되면서 아동·청소년의 비만 지표가 악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등교 중지뿐만 아니라 바깥 활동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식습관은 평소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김미진 교수, 김은실 임상강사 연구팀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18세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등교 중지 전후를 비교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 이들의 평균 나이는 12.2세, 평균 몸무게는 67.2kg였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BMI는 26.7였다. 대개 BMI 18.5∼22.9를 적정하다고 보고, BMI 23 이상이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본다.

 

연구팀은 약 넉 달 간격으로 이들의 체중을 비롯해 체질량 지수(BMI) 등을 검사해 비교한 결과, 등교 중지를 기점으로 비만 관련 모든 지표가 악화했다.

 

평균 체중은 67.2㎏에서 71.1㎏으로 4㎏가량 늘었고, BMI는 26.7㎏/㎡에서27.7㎏/㎡로 증가했다. 이는 성장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모두 정상 범위 밖의 증가세다.

 

대사증후군의 지표들 역시 함께 뛰었다. 총콜레스테롤은 160.3㎎/㎗에서 169.5㎎/㎗로, 중성 지방은 126.7㎎/㎗에서 160.6㎎/㎗로 크게 올랐다. 공복혈당은 물론 간 수치도 등교 중지 이전보다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이들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53명은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크게 올랐다.

 

연구팀은 등교 중지 이후 바깥 활동은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식습관은 평소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함께 하며 신체활동을 늘리고 평소보다 식단 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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