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패기의 우리카드 대한항공 기선제압

입력 : 2021-04-12 05:00:00 수정 : 2021-04-12 00:49: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배구 챔프 1차전 3-0으로 완파
알렉스 22점 올리며 ‘주포 본색’
대한항공 범실 25개로 무너져

계단식 대진의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은 아래 순위 팀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기회다. 정규리그 1위팀이 장기간 휴식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사이 플레이오프(PO)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잡으면 하위팀의 반란도 노려볼 수 있지만, 놓치게 되면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체력 부담이 커져 무너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2위팀 우리카드가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반란’을 위한 기반을 쌓았다.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3-0(28-26 25-22 25-23) 완승을 했다.

OK저축은행과의 PO에서 2연승으로 한껏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는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정확하고 탄탄한 플레이로 맞섰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 이후 열흘을 쉰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1세트에만 9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결국,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13득점을 퍼부었음에도 3개의 실책만 범하며 버틴 우리카드가 듀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잡았다.

첫 세트의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2세트 역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보다 두배나 많은 8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 가서야 정지석 등이 살아나며 본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살아난 집중력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22-22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뒤 마지막 순간 베테랑 센터 하현용의 활약과 대한항공 범실 등을 묶어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범실 단 9개만 기록하는 놀라운 탄탄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알렉스(30·사진)가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요스바니가 무려 32득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25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창단 첫 우승을 위한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앞서 15번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3%로 비록 체력적으로는 밀리지만 심리적으로는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

 

인천=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