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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갖고 싶어요”… 수도권 매매수급지수 역대 최고치

입력 : 2021-01-26 06:00:00 수정 : 2021-01-26 0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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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 보니
18일 기준 117.2… 전주보다 1.9P↑
경기·인천 조사 이래 각각 최고
지난주 수도권 가격 0.31% 또 올라

서울 사상 첫 절반 이상이 9억 초과
서초구 95% 수위… 강남·용산 順
부동산 규제 효과 백약이 무효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 심리가 역대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집값·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1.9포인트 오른 117.2를 기록해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114.7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매도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23.1)와 인천(112.8)이 나란히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는 정부가 2019년 12·16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조이자 매매수요가 서울에서 경기로 넘어오면서 그해 12월에 100을 넘겼다. 지난해 들어서도 6·17 대책과 7·10 대책을 통해 과열지역에 대한 규제가 가해졌으나 100 이상을 유지했고, 지난해 10월 첫째주(107.4)부터 지난주까지 단 한 번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부동산 매수 심리를 잠재우는 데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 셈이다.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부동산원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1% 올라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올해 들어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의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총 66만3291채로 전체 표본 아파트(12만7000여채)의 51.9%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94%), 용산구(90%), 송파구(89%), 성동구(85%), 광진구(84%)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세제 관련 각종 규제는 사실상 9억원 초과 여부를 고가 아파트를 구분 짓는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9억원 초과 주택은 1주택자라도 양도세 부과 대상이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는 9억원 초과분에 대해 20%로 제한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 LTV 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며 고가 아파트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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