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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여정 ‘특등 머저리’가 대화 뜻? 대통령 욕보여”…윤건영 “野난독증”

입력 : 2021-01-18 09:59:19 수정 : 2021-01-18 09: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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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당대회 평가한 것… 최소한 인터뷰 원문 확인했어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여정의 대남 비난 담화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며 자신을 비판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야당의 난독증”이라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님 제가 엽기적인 게 아니라 의원님이 난독증 아니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과감히 대화하자는 뜻’이라는 제 평가는 북한의 8차 당대회 전체를 놓고 한 것이지 김여정의 담화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저의 인터뷰 내용 어디에 ‘김여정 특등머저리 비난이 과감히 대화하자는 요구’라고 한 부분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상대 의원에게 ‘엽기적 상상력’ 운운하시려면 최소한 기사 제목만 볼 것이 아니라 인터뷰 원문을 찾아 읽어는 보셔야 하는 거 아니냐”며 “다 읽고도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난독증이 아니신지 걱정”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2일 담화에서 우리 군이 북한의 심야 열병식 정황을 포착했다는 발표 관련해 “정밀추적 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우리 정부를 향해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이라며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부부장의 대남 담화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의 8차 당대회 전체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남북관계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불만표시,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더 과감하게 대화하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에 대해 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엽기적인 해석”이라며 “야당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때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해도 된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 대해 아무리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하지만, 앞뒤 분간은 하길 바란다”며 “김여정 감싸기를 위해 한국 정부와 대통령까지 욕보이는 윤 의원이 엽기적 상상력에 헛웃음만 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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