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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들 “미·중 갈등은 계속… 냉전기와는 다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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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02 16:13:18 수정 : 2020-12-02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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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면 갈등 해소 방안·접근법 다를 것”

주요국에 주재 중인 한국 대사들이 2일 향후 미·중 갈등이 한국 외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 과거와는 다른 외교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했다.

 

외교부가 재외공관장회의를 계기로 2일 개최한 ‘미국 대선 이후 국제관계 전망’ 주제의 토론에는 주요국 대사들이 화상으로 참석해 현지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수혁 주미국대사는 “바이든 행정부는 다양한 글로벌 도전과 과제에 맞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미국의 리더십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국 및 우방과의 공조”라고 밝혔다.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내정자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외교 전문가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전직 관료들을 중용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교적 차원에서 협의하고 논의하는데 환경이 나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하성 주중국대사는 미·중이 갈등 상황이지만 서로 경제·사회문화적으로 교류가 활발해 서방과 동구권이 단절된 채로 체제 대립을 했던 과거 냉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사는 “중국 내에서도 중론은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그런 갈등이 전개되는 과정, 해소하는 방안과 접근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들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환경 변화에 맞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등을 위한 외교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남관표 주일대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 분야 인적 구성을 볼 때 한미일 협력이 굉장히 강조되고 부각되는 움직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한·일 간 협력을 가로막는 것으로 보이는 과거사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경올림픽이 개최되면 평창올림픽에 이어서, 또 내후년 북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굉장히 큰 진전이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양국 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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