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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전두환급 발상”… 野 “국민들, 추 역겨워해”

입력 : 2020-11-29 19:04:10 수정 : 2020-11-29 2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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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사찰 프레임’ 연일 공방
민주 “윤, 대통령 공격에 골몰”
국조는 불가 쪽으로 정리한 듯
국민의힘 “국조, 먼저 하자더니…
곳곳서 정권 말기적 현상” 공세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반사거울 뒤로 대검찰청 청사가 보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사유로 지목한 ‘판사 사찰 의혹’에 초점을 맞추며 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여당 내부에서는 윤 총장을 겨냥해 ‘전두환급 발상’, ‘대역죄인’이라는 거친 발언까지 쏟아져 나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이를 맞받았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검찰 정치에만 골몰했다”면서 “(윤 총장이) 조국 사건이나 울산시 하명수사 사건처럼 대통령을 겨냥한 사건에서 파고 파도 죄가 나오지 않으니 판사를 사찰하는 전두환급 발상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그를 퇴장시키면 큰 걸림돌이 제거돼 검찰 개혁은 고비를 넘기게 된다”며 “역사의 법정에서 대역 죄인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언급하며 윤 총장 직무배제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공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야당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침묵해야 국민이 편안하다던 분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릴레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가 지난 25일 추진 의사를 밝힌 ‘윤석열 국정조사’에 대해 내부적으로 불가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청와대 앞에서 ‘국정조사로 진실을 찾겠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국조와 문 대통령의 입장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시위 현장을 격려 방문해 “추 장관의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며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 이 대표가 국조를 먼저 제안한 점을 상기시키며 “여당 대표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우리가 응했는데, 오히려 저쪽에서 머뭇머뭇하는 자세”라고 국조 수용을 압박했다.

 

침묵하는 문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망해가는 정권의 말기적 현상을 곳곳에서 목도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침묵이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를 향한 법의 칼날을 피하려고 추 장관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광란의 집단 린치를 가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묵묵부답”이라고 꼬집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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