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린드블럼의 빈자리, '에이스' 알칸타라의 특급투로 메꿨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10-30 22:11:14 수정 : 2020-10-30 22:11: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두산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0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스1

2019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는 시즌 종료 후 팀 우승을 이끈 선발진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승을 기록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했기 때문. 한 시즌에 20번의 승리를 책임진 에이스의 공백은 쉽게 메우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타격은 없었다. 린드블럼을 대신한 라울 알칸타라(28)가 바로 다음 시즌 20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0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는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8이닝동안 5개의 삼진을 잡으며 볼넷 없이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무실점 특급 투구를 펼쳤다. 이로써 앞선 경기까지 19승을 기록중이던 알칸타라는 20승(2패)째를 채우고 KBO리그 통산 21번째, 두산 선수로서는 박철순, 다니엘 리오스, 더스틴 니퍼스, 린드블럼에 이어 다섯 번째로 20승 투수 대열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19승의 에릭 루친스키(NC)를 제치고 올 시즌 다승왕도 확정했다.

 

그야말로 에이스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투구였다. 치열한 2~5위 싸움 중인 두산은 이날 키움전에서 승리하면 4위를 확보하고, 최대 3위까지 노려볼수 있었다. 그러나 패배하면 5위로 떨어져 와일드카드게임부터 힘겨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했다. 사실상 ‘가을야구’와 같은 무게감을 가지는 등판이었지만 알칸타라는 조금의 부담감도 없는 듯 특유의 150km대 속구를 뿌려대며 키움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 사이 두산 타선이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1회와 2회 각각 1점씩 2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요키시가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마운드의 에이스가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6회 2사에 허정엽에게 첫 안타를 내줄 때까지 키움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았고, 첫 안타를 내준 이후로도 무너지지 않고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알칸타라는 9회초 키움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이 경기 두 번째 안타를 내준 뒤에야 마무리 이영하와 교체됐다. 이영하가 키움 세 타자를 잡아내며 마침내 알칸타라의 20번째 승리가 완성됐다. 

 

이날 승리로 리그 5위였던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 경기전까지 5위였지만 4위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데 이어 3위 LG가 SK에게 2-3으로 덜미를 잡혀 최종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