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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80세 이상 비중 줄고 60·70대 늘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10-30 16:08:03 수정 : 2020-10-30 16: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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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 비중 49% 선으로 내려앉아
70대 및 60대 비중 증가 추세… 당국 “경각심 가져야”
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연령대가 차츰 낮아지는 추세가 감지돼 방역당국이 긴장 속에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그간 80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그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60대와 70대 사망자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에 비해 1명 늘어 총 463명이 됐다.

 

추가로 보고된 이 사망자는 7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늘어난 사망자 1명도 서울시에 거주하는 70대 A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9월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A씨가 27일 사망했다”며 “A씨는 강남구에 거주했는데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고, 특별한 기저질환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70대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연달아 숨지는 이가 발생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연령대에 미세한 변화가 생겨났다. 그동안 전체 사망자 중에서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 늘 과반이었는데 이날 방대본 통계를 전체 463명 중 231명으로 비율이 49.89%까지 떨어져 절반 미만이 됐다.

 

물론 80세 이상은 이제껏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140명 가운데 231명이 목숨을 잃어 20.26%의 아주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70∼79세 코로나19 환자는 현재까지 210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중 152명이 숨졌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32.83%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문제는 점점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70대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7.22%로 집계됐다.

 

60∼69세 코로나19 환자는 현재까지 420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중 53명이 숨졌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11.45%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문제는 70대와 마찬가지로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60대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1.26%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하면 80세 이상 고령자를 우선 떠올리고 또 폐렴, 당뇨,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라고 여겨왔는데 이제 70대와 60대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 발생이 늘고 또 이들 중에선 기저질환이 아예 없는 경우도 더러 발견된다”며 “80세 이상은 물론 70대와 60대 고령자 역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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