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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역량 커져… 거리두기 기준 완화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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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7 20:03:29 수정 : 2020-10-27 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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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포럼서 장기 전략 논의
“장기화 대비… 감당 가능 수준으로
취약층 고려 공공시설도 열어야”

골프 모임서 31명 무더기 감염
분당중학생 3명 확진 등교중단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응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환자 치료 역량에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을 짜는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9개월,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비와 관련해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에 기반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확진자 수가 아닌 중증환자 수, 보건의료체계 여력을 기준으로 단계적 전략을 짜야 한다”며 “코로나19 초기보다 역량이 증가한 만큼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 완화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돌봄 비용이나 학력 격차를 고려해 학교를 열고, 취약 계층을 위해 공공시설도 닫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수도권 확진자 추이를 보면 거리두기 2단계가 효과가 컸다”며 “방역 정책을 단순하고 실효성 있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40개인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300∼400개로 늘리고, 중환자 1명당 훈련된 전담 간호사 5명을 배치해야 한다”며 “생활치료센터 의료역량 강화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제언을 들은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방역과 의료와 사회가 균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핵심 키워드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명으로, 두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친목 골프모임에서 31명 규모의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한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 수강생 80여명은 지난 17일 골프에 참석했고, 라운딩 후 19명이 식사를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골프 참석자 16명이 감염됐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 15명으로 전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한 영화관 상영관에서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다. 뉴스1

인천에서는 공단소방서 산하 논현119안전센터와 고잔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3명,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센터를 폐쇄했다. 성남 분당중학교 2학년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수업이 중단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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