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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아들 10년 기다림 끝에 부친 유해 찾아

입력 : 2020-10-27 02:00:00 수정 : 2020-10-26 23: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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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발굴 유해 명한협 일병 확인
1951년 중공군과 전투중 전사 추정

국군 전사자 아들이 유전자(DNA) 시료를 제공하고 10년의 긴 기다림 끝에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7년 5월2일 강원도 춘천 오항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故) 명한협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명 일병의 신원 확인은 2010년 전사자 아들인 명갑원(72)씨가 아버지 유해를 찾고자 DNA 시료 채취에 응한 지 10년 만이다. 감식단은 발굴된 유해에서 채취한 DNA 시료와 보관 중인 DNA 시료를 대조하는 작업을 통해 이들이 부자관계임을 확인했다. 명 일병은 국군 제6사단 소속(추정)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가평·화천 진격전(1951.5.22∼5.30)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평·화천 진격전은 국군 6사단이 중공군 제187, 188, 189사단의 공격을 막아내고 화천까지 밀고 올라간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6사단은 사흘 동안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낸 뒤 가평 북방으로 쫓아냈다.

 

이 전투에서 전사한 명 일병은 66년이 지나서야 대퇴부, 팔 윗부분의 유해 몇 점만 발굴됐지만 신원을 확인할 유품은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의 아내는 1993년 세상을 떠났다. 아들 갑원씨는 “아버지가 돌아오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게 돼 기쁘면서도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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