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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펄가 “숨은표 놓쳐… 이번에도 트럼프 승리”

입력 : 2020-10-22 23:00:00 수정 : 2020-10-22 22: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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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조사 바이든 우세와 대조
오바마, 첫 유세지원 트럼프 맹공
코로나 대응·국정 무능 작심비판

미국 대선을 13일 앞둔 21일(현지시간)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우위로 나타난 가운데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친 미 여론조사 기관이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설립자인 로버트 커헤일리(사진)는 전날 밤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270명대 (선거인단 확보로) 이길 것으로 본다”며 “표면화되지 않은 게 얼마나 큰지에 근거하면 훨씬 높은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앞서 트래펄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27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바이든 후보(263명)를 앞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조사에서는 이날 현재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대 경합주에서 평균 4.2%p 앞섰다. 전국 지지율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7.5%p 우위다. 바이든 후보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승리 하한선인 270명을 이미 확보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커헤일리는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샤이 트럼프’를 간과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이들 여론조사는 대부분 ‘숨은 트럼프 표’를 놓치고 있다”며 “보수층과 국민들은 쉽게 의견을 나누는 데 관심이 없고, 여론조사 참여는 더욱 주저한다. 보상 없이는 (이들에게) 정직한 대답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케헬리

트래펄가는 4년 전 대선 당시 모두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낙승을 예견할 때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 등에서 트럼프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 6대 경합주를 트럼프 대통령이 ‘싹쓸이’하면서 대선 결과를 맞힌 몇 안 되는 곳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래펄가의 조사와 RCP의 ‘지지율 평균’은 판이하다. RCP는 6대 경합주 모두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위라고 했지만, 트래펄가는 미시간·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앞섰지만, 지지율 격차는 RCP 조사에 비해 5%p가량이나 적다.

커헤일리는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치고 정치자문사를 설립해 니키 헤일리, 팀 스콧 등 공화당 소속 정치인은 물론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와 트럼프 대통령 등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지지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AFP=연합뉴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 지원을 위한 첫 현장 유세에서 “트럼프는 자신과 친구 외에 누구에게도 관심없는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자동차에 탄 청중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리얼리티 쇼처럼 취급했다. 문제는 이건 현실이라는 것”이라며 “최소 22만5000명의 미국인이 죽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국정 무능’을 작심 비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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