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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70대 여성 접종 독감 백신 “상온노출·백색입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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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0 20:06:33 수정 : 2020-10-20 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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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독감 예방접종 후 하루 만에 숨진 전북 고창 70대 여성에게 투여된 백신은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입자 의혹에 휩싸인 종류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고창군 상하면에 사는 A(78·여)씨가 이 지역 한 의료원에서 접종받은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가 생산한 보령플루백신Ⅷ테트라 백신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상온 노출이나 백색입자 사고가 난 백신과 다른 약품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숨진 인천지역 17세 고교생이 사망 이틀 전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은 독감 백신 역시 상온 노출 논란이 됐던 신성약품이 유통한 약품이지만, 문제의 제품이 아니어서 수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숨진 환자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관련 약을 먹고 있었지만, 접종 전후 이상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 환자와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보건당국은 고창군보건소와 함께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한 기초 조사와 함께 해당 의원에서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접종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서두르고 있다. 대상자는 100여명으로 예상한다.

 

또 질병관리청에 독감 예방 접종 이후 사망자 발생에 대한 내용을 보고하고 사망 사례와 예방접종 간 인과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상하면 한 의원을 찾아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뒤 다음날 오전 7시쯤 숨진 채 마을 부녀회장에 발견됐다. 올해 들어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숨진 이는 지난 14일 인천지역 고교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를 처음 발견한 부녀회장은 “전날(김씨가 독감 백신을 접종한 당일) 오후 5시쯤 고혈압 약을 처방받기 위해 다음날 면내 병원을 함께 가기로 통화했다”며 “이에 이날 아침 그의 집을 찾아가 보니 방 안에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A씨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출하면서도 독감 백신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호소했다. 예방 접종 여부를 놓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타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날까지 독감백신 관련 이상 반응 신고는 총 353건으로 집계됐다. 주사 부위 통증 등 국소반응 98건, 알레르기·피부발진 등 99건, 발열 79건, 기타 69건 등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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