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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판’ 꺼낸 野… 안철수·이준석 “라임·옵티, 특검이나 한동훈에 맡겨야”

입력 : 2020-10-19 19:18:35 수정 : 2020-10-19 19: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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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한동훈 수사로 성역 없는 수사 의지 보여야”
李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한동훈 앉힌다면 동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뉴스1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두고 야당이 특검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보이자 야권 일각에서는 ‘검언유착’ 사건으로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을 해당 사건 수사 책임자로 발탁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라임·옵티머스 금융비리 관련 성명서’를 내고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수사와 보고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라며 “수사를 깔아뭉개고 정권과 밀착된 의심을 받는 중앙지검장을 입바른 소리 했다고 용인·진천으로 위성처럼 떠돌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과 자리를 교체해 성역 없는 수사, 철저한 진실 규명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특검을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한동훈 검사장을 앉힌다면 저희가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검사장에 대해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며 “이번 정권에 대해 딱히 성역을 둘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추미애 사단’이 아닌 좌천된 한 검사장을 수사 책임자로 세운다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공수처의 작동 논리는 검사의 비위를 스스로 처리할 수 없으니 따로 기구를 두는 것”이라며 “특검은 정치적 사안으로 밝혀졌을 때 폭넓게 수사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에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은 현재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사건을 이끌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한 특수통이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비리 의혹 수사를 맡은 뒤 지난 1월 부산, 6월 말 용인에 이어 지난 14일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으로 전보 인사 조처돼 현 정권에 밉보였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민주당은 사태 규명을 위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후 ‘1호 사건’으로 배당해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세우며 특검 도입을 주장한 야권과 대립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 관련해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와 병행해 공수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르겠다”고 국민의힘에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임 시한으로 통보한 기한이 오는 26일까지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이 촉구하는 특검은 수사를 일단 중단해야 하고 입법, 구성에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배제하고, 검찰수사가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근거로 공수처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을 보면 변호사들에게 계약서 없이 수억 원씩 주고 명품선물도 준 것으로 나온다”며 “변호사 수수료를 불법 수수한 것으로 이는 현직 검찰과 연관된 전관예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검찰개혁과 공수처가 필요한지 알려주는 교과서 같은 사례”라며 “공수처 출범 전 검찰은 자기 운명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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