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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D-18' 바이든 전국 여론조사 9%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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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7 23:00:00 수정 : 2020-10-17 2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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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격차는 4년 전 보다 적은 곳도

11월 미국 대선을 18일 남겨둔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에서는 오차범위에서 다투거나 4년 전 대선 때보다 격차가 더 적은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압승을 예고한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당선된 만큼 이번에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부 ‘러스트벨트’, 남부 ‘3개주’ 민심 4년 전과 비슷?

 

미 대선은 전국 득표수가 아닌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하는지를 합산해 당ㅇ선자를 결정한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얻어야 새 대통령이 된다. 이에 각 정당의 텃밭으로 굳어진 곳이 아닌 경합주가 최종 승자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은 쇠락한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주,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남부 3개 주 등 모두 6곳이다.

 

정치전문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2~15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바이든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51.2%로 트럼프 대통령(42.3%)을 8.9%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6개 경합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4.5%포인트 우위를 보이며 전국 단위에 비해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러스트벨트 3개 주는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6.7%포인트), 펜실베이니아(6.4%포인트), 위스콘신(6.3%포인트) 등 그나마 격차고 벌어졌다. 하지만 남부 3개주는 플로리다(1.7%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2.7%포인트), 애리조나(4.0%포인트) 등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들 6개주는 2016년 힐러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섰다가 선거일에 패한 곳이다.

 

2016년 대선일을 18일 앞둔 상황에서 힐러리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리드한 폭은 미시간(11.6%포인트), 펜실베이니아(6.2%포인트), 위스콘신(7.0%포인트), 플로리다(4.0%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2.5%포인트), 애리조나(1.3%포인트) 등 지금과 비슷했다.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주는 오히려 4년 전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4년 전 예측 실패, 이번에는?

 

미 언론은 4년 전 선거일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낙승을 점쳤지만 주별 개표 결과가 하나둘 공개되면서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기관 가운데 선거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친 곳은 거의 없었다.

 

4년 전 경험을 반영해 이번에는 ‘샤이 트럼프’와 주별 학력 및 경제수준 등을 반영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미 언론은 전하고 있다. 4년 전보다 여론조사 표본 추출 시 트럼프 대통령 지지성향이 강한 저학력층, 백인, 시골 거주자의 비중을 높였다는 것이다. 2016년 여론 조사기관들이 간과한 ‘샤이 트럼프’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선거 막판까지 경합주의 추세가 결과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16년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막판에 맹추격을 벌여 경합주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최근 15년 중 10년간 소득세 납부 0원’, 1차 TV토론 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아이오와, 오하이오, 조지아, 텍사스주도 경합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남은 악재가 많지 않지만 바이든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아들 헌터의 우크라이나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막판까지 불안한 우위를 어떻게 지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선거전에서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며 “이번 경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좁혀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각심을 나타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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