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불필요한 정쟁서 벗어나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계기되길” [전문]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완수 다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아들의 군 휴가 연장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개혁과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3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 아들의 병역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거듭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무혐의 처분 전 아들 서씨 등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본 건은 무엇보다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인해 국론을 분열 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이라며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을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을 향해 “사실과 진실을 짚는 대신 허위 주장을 그대로 싣고, 더 나아가 허위를 사실인 양 보도했다”며 “다수 언론은 국민께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장관 SNS.

다음은 추미애 장관의 입장문(SNS 글) 전문.

제 임기와 함께 시작된 법무부장관 아들 병가 관련 의혹 사건이 검찰에 의해 관련자 전원 불기소 (혐의없음) 처리되었습니다.

제 아들의 병역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거듭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본 건은 무엇보다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인해 국론을 분열 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입니다.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언론의 보도 양태에도 깊은 유감을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과 진실을 짚는 대신 허위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더 나아가 허위를 사실인 양 보도한 다수 언론은 국민께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미 국민들께서는 모두 알고 계십니다. 왜 유독 문재인정부의 법무부장관들을 타겟으로 보수야당과 보수언론들이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청사를 가득 메운 응원의 꽃바구니에 스스로 힘내자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그동안 매진해 왔던 검찰개혁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실천입니다.

법과 제도, 사람의 개혁으로 국민의 검찰로 바로 세워가겠습니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동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