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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철제 펜스 동원해 개천절 집회 원천 차단”

입력 : 2020-09-21 14:02:56 수정 : 2020-09-21 14: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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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경찰 명예 걸고 차단하라”
김창룡 경찰청장. 뉴스1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다음달 3일 일부 단체가 개천절 도심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21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이날 경찰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 공동체를 위협하는 집회 등을 명예를 걸고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지 통보된 집회가 강행된다면 저희들은 집회 장소에 경찰을 사전에 배치하고 폴리스라인, 철제 펜스를 설치해서라도 집결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제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전까지 접수한 개천절 집회 신고는 798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경찰은 10명이 넘는 집회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다. 김 청장은 “10명 미만의 집회라도 지난번처럼 위험성이 있거나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집회에 대해서는 판단해 금지 통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집회에 동원된 경찰력(9500여명)보다 개천절 집회현장에 더 많은 인원을 동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참여했던 8·15집회 참가자비상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들은 “집회에 대한 금지통고는 헌법 위반”이라며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김 청장은 “미신고 집회를 강행하면 즉시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이에 불응하면 현장에서 체포하거나, 체포가 어려울 경우에는 반드시 엄정 사법처리 하겠다”며 “불법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차단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 계획을 아직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해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공동체를 위협하는 집회 등을 명예를 걸고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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