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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제친 이재명, 경기도 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강수

입력 : 2020-08-14 14:00:00 수정 : 2020-08-14 13: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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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올라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강수를 뒀다.

 

경기도는 이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따라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15일부터 2주 동안 발효된다. 이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아쉽게도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 데서 재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종교 모임 후에 식사 제공 및 단체로 식사하는 행위, 성가대 연습과 활동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행위 등 때문에 동일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특히 동일한 양상에 따른 재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7개월 연속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기도 했다. 이 지사는 한국갤럽의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9%를 얻어 17%를 받은 이낙연 의원을 앞질렀다. 이 지사는 전월(13%)보다 6%포인트 올랐으며 이 의원은 7%포인트 내려 20% 밑으로 떨어졌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무소속 홍준표 의원(2%) 순이었다.

 

이 같은 지지율 역전은 이 지사가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을 받았고, 각종 현안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확산 때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조사 행정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도 신속히 지급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관해서는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주목도가 높은 이슈에 대한 ‘사이다’ 발언도 이어나갔다. 이번 집합제한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여론의 높은 지지를 이어갈 동력으로 ‘선명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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