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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사고 선박, 댐 보호 위해 설치한 와이어에 걸려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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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06 17:21:16 수정 : 2020-08-06 17: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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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 인근 북한강에서 119 대원들이 의암댐 선박 침몰 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는 댐 수문 개방시 보트 등이 하류로 떠내려 가는 것을 막기위해 설치한 와이어에 걸리면서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는 6일 오전 11시 30분쯤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폭우로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에 나선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다. 이에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모두 전복됐다.

 

와이어는 댐 수문 개방시 고무보트 등이 물살에 떠내려 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강 수면을 가로질러 설치한 접근 한계선이다. 수문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막기위해 설치한 줄에 걸려 배가 침몰한 것이다.

 

특히 사고 직후 선박과 탑승 공무원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려 내려가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시청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6일 의암댐 앞에 설치된 와이어가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선박 3척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1명은 가까스로 탈출해 실종자는 7명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7명 중 1명은 이날 낮 12시 58분쯤 의암댐 밑 춘성대교 인근 강에 발견됐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사고선박이 고정시키려한 인공수초섬은 지난 6월 의암호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춘천시가 설치했다. 수초섬은 수위변동에 관계없이 수면에 떠 있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닻으로 고정하고 있다. 당초 수초섬은 사고지점에서 1㎞ 정도 상류쪽에 위치한 춘천 중도 선착장 인근에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 발생 20여분 전인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불어난 물과 댐 방류로 인해 하류에 있는 의암댐 방향으로 떠내려가던 중이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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