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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원피스 등원에… 與 이원욱 “빽바지 유시민 그립다, 꼰대정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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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05 22:17:14 수정 : 2020-08-05 2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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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원욱 의원은 5일 “빽바지의 유시민 의원이 그립다”며 “저 같은 꼰대라도 나서야 판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꼰대정치는 가라! 빽바지 정치여 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57살 이원욱의 동료의원이다. 본회의 불참도 아니고, 품위를 특별히 해한 것도 아닌데, 회의 직후 류 의원의 의상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간다고 한다”며 “입에 담기도 싫은 도가 지나친 언어들이 설왕설래한다. 그런데, ‘라떼’도 회색이나 감청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 넥타이도 이왕이면 줄무늬로 국회 회의에 등원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국회복을 던지고 당시 파격적인 복장으로 국회 본회의에 등장한 의원이 있었다”고 말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백바지 사건’을 소환했다.

 

이 의원은 “17년 전 유시민 전 의원께서 소위 빽바지를 입고 본회의에 등장했다가 의원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며 “언론들도 대서특필했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2003년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정장이 아닌 흰색 바지와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나 ‘백바지’ 논쟁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옷차림 때문에 선서가 무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 뉴시스

이 의원은 “그런데 17년이 흘렀다. ‘라떼는 말이야’라고 그칠 말이 여전히 현실이 돼 우리 사회에 유령처럼 오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한 의원의 옷이 국회의 품위를 특별히 해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른바 ‘류호정옷’에 대해 각종 악성 논란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2020년인가 의심이 든다”며 “류 의원은 28살 여성 국회의원이다. 혹 류의원이 청년이 아니라면, 혹 여성이 아니라면 이렇게 도가 지나친 비난이 일 수 있었을까, 우리 국회의 유령, 꼰대정치가 청년정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칼자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빨간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류 의원의 복장을 놓고 이날 온라인상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극성 누리꾼들의 과도한 공격에 “지금 시대가 어느때인데 복장 갖고 시비냐”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류 의원은 “제 원피스로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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