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통합당, 김종인의 ‘경제비대위’ 6월 1일 출범

입력 : 2020-05-31 19:10:15 수정 : 2020-05-31 19:10: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코로나 이후 위기 상황 대응 초점 / 경제 노선, ‘약자 보호·포용’ 전환 / ‘여연’ 개조·청년당 추진… 인물 수혈

‘경제 비상대책위원회’를 앞세워 미래통합당의 혁신을 이끌 김종인 호(號)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31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1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김 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가 끝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이 비대위 성격을 ‘경제 비대위’로 규정한 만큼 대외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에 초점을 두고 정책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이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 위기 탈출을 위한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추진하는 것에 발맞춰 김 위원장은 성장 중심의 경제 노선을 약자 보호와 포용으로 무게추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과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 등 진보진영이 주도해온 보편적 복지를 보수 정당 차원에서 수용해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당 내부로는 여의도연구원 개조와 청년당 추진으로 새 인물 수혈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모두 여의도연구원의 ‘발전적 해체’까지 공감하는 상황에서 여의도연구원의 개조는 ‘인적 쇄신’에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중론이다. 여의도연구원 소속이지만 정작 일은 다른 곳에서 하는 인원과 전임 지도부가 자리 배분용으로 만든 각종 직책을 없앤 뒤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3040’ 실무자와 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를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독일 기민당의 ‘영 유니언’에서 착안한 당내 ‘청년당’도 추진된다. ‘830세대’(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로 대표되는 김재섭·정원석·김병민 비대위원이 중심이 돼 당 안팎의 청년 조직과 당원·지지자를 아우르는 ‘청년당’을 만든다. ‘영 유니언’을 통해 정치인으로 성장한 독일의 헬무트 콜 전 총리처럼 청년 정치인이 당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비대위 운영 방식도 바꾼다. 비대위원들이 돌아가면서 메시지를 내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만이 공개 발언을 하고 이후 비공개 회의 결과는 대변인이 발표한다. 대변인에는 MBC 기자와 MBN 앵커를 지낸 김은혜 의원이, 비서실장에는 경제통인 송언석·추경호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