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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사업 美 중심 재편… 글로벌 주도권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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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28 14:02:39 수정 : 2020-05-28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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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웹툰 사업을 세계 최대의 콘텐츠 시장인 미국 중심으로 재편한다. 아직 신흥 시장인 웹툰을 놓고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라인주식회사에서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올해 하반기에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사업의 본사가 된다.

 

이는 한국의 ‘네이버웹툰’과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 일본 ‘라인디지털프론티어’ 등 3개국으로 나눠 운영 중인 웹툰 관련 자회사의 지분 구조를 조정해 미국 법인 밑에 배치, 사업을 총괄하도록 하는 차원이다.

 

한국에서 탄생한 웹툰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신흥 콘텐츠 장르로, 국내외 ICT(정보통신산업) 인프라 구축 확대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월 활성이용자(MAU)가 6200만명을 돌파하는 등의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는 물론 북미 시장에서도 최대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누적 관객 1억명을 훌쩍 넘긴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도 출발은 코믹이었다. 기존의 코믹 시장이 웹툰으로 빠르게 재편됨에 따라 콘텐츠 산업의 공룡인 디즈니와 넷플릭스, 애플, 아마존 등이 과감한 투자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에 나섰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미국을 웹툰 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지식재산(IP)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창작자들과 다양한 문화권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웹툰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이 미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웹툰 콘텐츠가 아직 웹툰이 자리 잡지 않은 유럽, 남미 지역 등에 이르기까지 저변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웹툰 작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동시에 커뮤니티 등 다른 네이버 서비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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