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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공범 2명 구속… ‘n번방에서 감방으로’ 현실화

입력 : 2020-05-06 23:00:00 수정 : 2020-05-06 2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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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性)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기소)의 사기 행각을 도운 혐의를 받는 20대 공범들이 구속됐다. 조씨의 범행에 공분하며 “n번방에서 감방으로”를 외친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착착 현실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사기·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김모씨와 이모씨 2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의 내용과 피의자들의 역할 및 가담 정도, 피해 규모 등에 비춰 높은 처단형이 예상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사실상 혐의가 100% 유죄로 인정된다는 뜻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조씨 지시를 받고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등을 직접 만난 뒤 그들로부터 돈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을 판다’고 속이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리고 돈만 가로챈 수천만원대 사기 범행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사방’을 운영한 조씨를 비롯해 주요 공범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조씨에게 돈을 내고 대화방을 이용한 회원들을 추적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박사방’의 유료회원 전용 대화방에 참여한 40여명의 신원을 파악해 이들을 입건했으며 일부를 상대로 소환조사도 진행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을 함께 운영한 것으로 지목한 3명 중 닉네임 ‘사마귀’의 행방도 계속 좇고 있다. 나머지 ‘부따’ 강훈(19)과 ‘이기야’ 이원호(19·육군 일병)는 진작 검거돼 실명과 얼굴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고 구속기소됐거나 군사재판 회부를 앞두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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