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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규 확진 0명에 들뜬 커뮤니티…“그토록 기다렸던 숫자”

입력 : 2020-04-10 14:08:41 수정 : 2020-04-10 16: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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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미발생 반기면서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반응도…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0명을 기록한 10일 오전, 대구시 북구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한 직원이 병실을 환기시키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0명을 기록하면서, 이 같은 소식을 반기는 지역 주민들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어지고 있다.

 

1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9일)과 똑같은 총 6807명이다. 방역 당국은 하루 사이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18일, 대구의 첫 확진자(31번)가 나온 지 52일 만의 일이다.

 

지난 2월29일, 대구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741명 발생한 후 지난달 4일에는 405명, 9일에는 190명, 15일에는 41명 등 계속해서 줄어들더니 이날은 단 한 명의 신규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한때 대구가 ‘코로나19 최전선 지역’으로도 불렸던 탓에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는 소식은 금세 입을 타고 지역 커뮤니티에서 퍼졌다.

 

주민들은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 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기뻐하면서도, 섣불리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모습이다.

 

대구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신규 확진자 0명을 반기는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대구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고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A씨는 “그토록 모두가 기다리던 숫자 아니었느냐”며 “우리 조금만 더 참자”고 말했다. B씨도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신규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애써준 의료진과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C씨도 “대구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니 감격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0명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외에도 확진자 미발생 소식을 반기는 글이 계속 이어졌다.

 

반면,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는 점을 기뻐하면서도 매일 새로운 확진자가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만큼, 여전히 코로나19는 국내 진행형이라며 섣불리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특히 한 주민은 “사전투표를 포함해서 다음주 총선이 끝나면 확진자가 우르르 나올 수도 있다”며 “벚꽃이 지기 전에 꽃놀이 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주민도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고 하니 다들 나들이 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격리병동 근무를 위해 보호구 착의실로 향하는 간호사와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는 간호사가 서로 격려하고 있다. 대구=뉴스1

 

한편, 대구시는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끝나는 이달 19일 이후의 방역 대책을 준비 중이다.

 

시는 시민단체와 상공단체 등 각계가 참여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내주 발족할 계획이며, 동성로와 동대구역 등 유흥주점이 밀집한 곳에서도 경찰과 함께 집중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7명 늘어난 총 1만450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208명이다. 완치자는 7117명에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3125명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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