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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김종인…‘마이웨이’ 걷는 차명진

입력 : 2020-04-09 14:05:38 수정 : 2020-04-09 14: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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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 차 후보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호,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공당 후보로서 입에 담지도 못할 단어를 입에 올린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를 대신해 통합당 지도부가 고개를 숙였으나 차 후보는 마이웨이를 걷는 모습이다.

 

9일 오전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었다”며 “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이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며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계속되는 비하발언으로 사퇴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제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6일”이라며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차 후보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히려 “세월호 텐트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벌인자들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OOO이란 말을 만들어 내서 국민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고 있는데 저는 명백히 제가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차 후보는 “선거운동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쳤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경기 부천시병 지역에 공천을 받았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부천병 후보가 지난 6일 OBS 주최 후보자 토론회 녹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뉴시스

 

해당 기사는 과거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신문이 지난 2018년 5월 10일 보도한 기사로 세월호 텐트에서 유족과 자원봉사녀간 불미스런일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전날 세월호 참사 유가족·희생자에 대한 모욕과 허위사실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포함, 일베, 일부 유튜버 등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한 악의적이고 의도된 모욕, 조작된 허위사실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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