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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막말 통합당' 융단폭격…"황교안 사퇴하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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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9 14:14:26 수정 : 2020-04-09 14: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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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원색적 막말을 비롯해 잇딴 설화를 초래한 미래통합당에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 책임을 부각시키며 사퇴 공세를 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통합당 후보들의 한심한 막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 국민이 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을 감수하는 국난 상황에서 야당 후보들이 눈도 깜짝않고 이런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국민 무시행위"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가 무참한 막말 선거로 변질된 책임은 황교안 대표에 있다"며 "황 대표의 무분별한 공천 욕심이 문제의 핵심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막말 대장들을 모조리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욕심을 앞세워 공천 부적격자에게 막말 면죄부를 나눠준 황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며 "나아가 지금이라도 부적격 막말 정치인 모두를 단호히 퇴출해 공천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 것이 우리 국민에 대한 공당의 최소한의 도리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압박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통합당은 국정운영을 발목잡고 국회를 마비시키는 데에만 골몰해왔을 뿐 아니라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열한 막말을 상습적으로 일삼고 있다"며 "적폐 막말세력의 구태와 폭거를 심판해야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난번 지방선거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 가장 대표적 막말이었는데, 이번에는 한두가지로 규정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은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보다는 본인들의 당리당략과 막말을 통해서 지지층을 모으려고하는 일부 정당을 투표로 심판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사전투표도 적극 임해달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경기 안산단원구을에 출마한 김남국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참담하다. 차명진 후보 같은 사람과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차명진 후보에게는 최소한의 공동체 의식조차 없는가. 정말 인면수심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차 후보는 세월호참사 가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차 후보같이 수준 낮고 인격이 결여된 후보에게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공천장을 준 통합당과 황 대표 역시 세월호 가족과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눈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김상희(경기 부천병), 이수진(서울 동작을),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는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은 전국의 나경원, 제 2의 김진태·차명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10일 금요일, 11일 토요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회로 보답하겠다. 정치개혁, 국회개혁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 사전투표를 통해 한 발 먼저 심판해 달라"고 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애초 후보가 되어선 안 될 자들을 공천한 황교안 대표에 모든 책임이 있다"며 "심지어 공당 대표인 황 대표 본인까지 나서서 망언을 내뱉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현 대변인은 "통합당의 꼬리자르기식 제명이 아닌 추가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막말과 망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공천한 황교안 대표, 오늘의 사과가 진심이라면 그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힐난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발언 논란'에 휩싸인 인사의 해명성 발언도 나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현안점검회의에서 "통합당은 비판과 혐오를 구분하지 못하고 해학과 모욕을 구분 못 한다"며 "그러다보니 건전한 비판과 해학도 막말과 혐오 발언이라 간주하고, 그렇게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기준이 모호하니 자신들이 하는 혐오와 막말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착각하지 않도록 하는 책임은 민주당에도 있고 언론인들에게도 있다. 혐오와 막말을 분명히 규정하고 분명히 비판해달라"고 했다.

 

그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돈키호테'에, 황 대표를 '애마'에 비유해 통합당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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