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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 곧 발표… 전국적 적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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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3 15:13:30 수정 : 2020-04-03 15: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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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무증상 감염자’ 증가에 따라 마스크 정책 재검토 / 트럼프 “스카프가 더 낫다” / 비보험자 코로나19 검사·치료비 지원 추진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비닐로 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임시영안실로 사용되는 냉동트럭에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일(현지시간) 2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 정부가 비보험자의 코로나19 검사·치료 비용을 대신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날까지 6000명에 달하는 사망자 가운데 비싼 의료비를 걱정해 제때 병원을 찾지못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2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24만5070명으로 전세계 환자의 23%가량이고, 사망자는 5949명으로 전세계 사망자의 11%가량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하루사이 3만명가량 증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이에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face covering) 착용을 권고하는 전국적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무증상자의 감염 우려와 함께 기침이나 재채기뿐만이 아니라 대화나 심지어 호흡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과 무관치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등과 관련해 “권고가 곧 나온다”면서도 “나는 (규정이) 의무적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이들은 착용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권고 내용이 될지 지켜보자. 그러나 (착용 여부에 대해) 스스로결정할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스카프가 더 낫다. (마스크보다) 더 두껍다”고 말했다. 의료용 마스크 부족 사태 등을 들어 스카프와 같은 천 가리개가 더 낫다는 주장을 이날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 지침은 N95 등 의료용 마스크 부족 사태를 감안해 천 마스크를 권장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환자 25%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마스크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인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재난대응팀 소속 근로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 국립과학원(NAS) 내 ‘감염병 등장과 21세기 보건 위협’ 상임위원회의 하비 파인버그 위원장은 전날 밤 백악관에 코로나19가 대화나 호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파인버그 위원장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식료품을 사러 가는 등의 외출을 할때 마스크를 쓸 것”이라며 “의료진이 필요로 하니 의료용 마스크를 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다나도 있고 얼굴을 거의 덮는 방한모도 있고 여러 좋은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비용을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비보험 환자의 치료비용 지원을 위해 1000억달러(약 122조9500억원) 규모 연방기금 중 일부를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이날 당초 7월 13∼1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 예정이던 전당대회를 8월 17일로 시작되는 주로 미뤘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24일 시작되는 공화당 전당대회 일주일 전에 열리게 됐다.

 

미 언론은 코로나19 여파가 여름까지 이어진다면 전당대회가 더 미뤄질 수도 있다면서도 ‘화상 전당대회’를 고려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기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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