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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진중권 겨냥 “쓰러진 조국에 발길질… 참 불편”

입력 : 2020-03-29 14:00:00 수정 : 2020-03-29 17: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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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조국 복권” 예측에 “재판 중 무슨 복권” 반박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범진보’ 진영의 일원으로 분류됐던 진 전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계기로 현 정권에 등을 돌리고 조 전 장관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조국 사태’란 지난해 조 전 장관 본인 및 가족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과 추문에도 문 대통령이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진 사태를 뜻한다.   

 

이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전 장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진실은 저도 진 교수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며 “무죄추정원칙은 차치하고라도 흉악범조차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진 전 교수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씨에 대해)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보다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크게 이기고, 조국 수호대들이 민주당에 합류하면 조국 복권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4·15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그리고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 강성 ‘친문’ 세력이 민주당을 이탈해 창당한 ‘열린민주당’을 싸잡아 ‘조국 수호대’라고 지칭한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100% 이긴다고 한들 총선 후라면 1심도 채 끝나지 않을 터인데 무슨 수로 치열한 법정공방 도중에 형이 확정돼야 가능한 복권을 논의한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쓰러진 사람에게 발길질하는 것 같은 진 교수의 말이 참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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