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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드디어 아이폰 장만… 코로나 우려에도 주식은 안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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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5 11:14:09 수정 : 2020-02-25 1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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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BC, '억만장자의 스마트폰 입문기' 보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드디어 오랜 폴더폰을 아이폰으로 바꿨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버핏은 애플 주식 5.5%(약 87조6000억원)를 갖고 있는 대주주지만 그동안 삼성의 구형 폴더폰을 사용해왔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금껏 고수하던 20달러짜리 삼성 폴더폰(SCH-U320)을 최근 아이폰11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억만장자의 스마트폰 입문기’를 보도했다.

 

버핏은 이날 CNBC에 “내 플립폰은 영구적으로 사라졌다”며 “(아이폰을) 전화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CNBC는 “간신히 아이폰과 어울리기 시작한 89세의 남자를 보라”고 전했다.

 

애플 대주주인 버핏이 아이폰을 쓰게 하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2018년 팀 쿡 CEO는 “버핏이 새 아이폰을 쓸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오마하에 갈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버핏은 최근 몇년간 팀 쿡 CEO로부터 아이폰 몇 개를 받았다고 한 바 있다.

 

아이폰은 이제야 쓰기 시작했지만 아이패드는 주가 확인할 때 사용하고 있다고 버핏은 과거에 밝힌 적이 있다.

 

버핏이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그가 폴더폰을 고수해 온 특별한 이유를 언급한 적은 없다. 지난해 3월 한 기업 오찬 자리에서 버핏은 “뜬금없지만 이게 내 전화기입니다”라며 삼성 폴더폰을 꺼내 보인 뒤 “알렉산더 그래햄 벨(전화기 발명가)이 이걸 빌려줬는데 아직 못 돌려줬네요”라고 농담을 했을뿐이다.

 

당시 언론들은 “워런 버핏이 자신이 아끼는 빈티지한 기계 자랑을 했다”며 스마트폰이 없는 억만장자에 대해 흥미롭게 소개한 뒤 그가 스마트폰을 쓰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득에 대해 여러 추측을 내놨다. 세계가 주목하는 부자인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추적할 수 없으니 자유로울 것이라는 이유 등이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내가 세계에서 아는 최고의 기업”이라며 이날도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과 철도산업에 이어 애플에 세 번째로 많은 액수를 투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식을 팔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민주당 주자로 나선 중도성향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나는 골수 자본주의자”라며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급진 성향인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덧붙였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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