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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대유행)' 막을 시기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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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4 10:06:55 수정 : 2020-02-24 1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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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이탈리아 확산 지적
사진=가디언 캡처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새로운 ‘진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폴 헌터 동앵그리아대 약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티핑포인트’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급증 사례는 지금까지 유례없는 것”이라면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대규모 감염지로 변했고 중동의 분쟁지역인 이란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유행병을 연구하고 있는 로빈 톰슨은 지난 주말 사이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두 배이상 늘어난 것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중요한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경미한 증상이라도 즉각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과 관련해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 발령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는 6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는 하루사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6명에서 최소 152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내에서만 11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에서도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중순까지 총 3명에 불과했던 확진자가 며칠 사이 폭증하자 이탈리아 정부도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이탈리아는 5만여명이 거주하는 11개 마을을 폐쇄하고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이동 제한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최대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도 잠정 중단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 인접국도 열차 운행 등을 중단하고 접경 지역의 검역을 강화했다.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온 이란도 확산세가 뚜렷하다. 전날 사망자가 2명 늘어 총 8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망자 집계다. 확진자는 15명 늘어난 43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785명에 달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20개 주에 한 주간 휴교령을 내리고 영화관, 박물관, 콘서트장, 축구경기장 등도 폐쇄했다. 이라크와 터키, 아프가니스탄 등 주변국은 이란과 통하는 국경출입국 검문소를 차단조치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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