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간관계서 권력 이동 핵심전략 ‘유혹의 기술’

입력 : 2020-02-22 03:00:00 수정 : 2020-02-21 20:55: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로버트 그린/강미경/웅진지식하우스/1만7000원

인간 관계의 법칙/로버트 그린/강미경/웅진지식하우스/1만7000원

 

수 세기 전만 해도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폭력이었다. 그런 체제에서는 선택된 소수만이 권력을 가질 수 있었다. 무력도 재력도 없는 사회적 약자들, 특히 여성들은 그저 현실에 순응하며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가운데 기지와 지략을 발휘해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권력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저자는 그들이 사용한, 어떠한 상대라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24가지 심리 전략 분석에 집중했다.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으로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수식어를 얻은 저자는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과 이를 좇는 욕망을 꾸준히 파헤쳐왔다. 이번 책에서는 인간과 인간 사이 관계를 규정하는 권력과 권력이 움직이는 역할을 탐구한다. 특히 기존 강자가 아닌, 약자들이 기지를 활용해 권력을 얻어내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권력을 이동시키는 핵심 전략을 ‘유혹’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유혹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탁월한 유혹자’들의 사례를 선별했다. 유혹자에는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왕 클레오파트라 7세부터 대중 선동과 시각 매체 활용에 능했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현대미술의 아이콘 앤디 워홀 등이 포함됐다. 저자는 유혹과 유혹자를 통해 관계를 주도하는 9가지 인물 유형과 24가지 전략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1부 ‘관계를 주도하는 9가지 유형’에서는 유혹자를 9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한다. 2부 ‘관계를 주도하는 24가지 전략’에서는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실질적인 기술을 담았다. 여기에 ‘관계를 주도할 수 없는 사람들’과 ‘관계의 희생자가 되기 쉬운 사람들’의 유형 분석도 더했다. ‘관계 전략을 실행하기 좋은 상황’과 ‘대중을 사로잡는 법’도 담아, 독자를 유혹자가 되는 길로 인도한다.

“유혹의 기술을 갖춘 사람 앞에서 우리는 서서히 저항할 힘을 잃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혹자 앞에 굴복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유혹의 기술은 물리적인 힘보다는 심리적인 힘이 작용하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이복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