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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첫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접촉자 67명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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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1 14:09:42 수정 : 2020-02-21 14: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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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승객·택시 기사·군 부대원 등 / 원희룡 "사태 극복 위해 행정력 총동원"
대구에 휴가를 다녀온 군인 A(22)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제주 해군 제615비행대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 첫 확진 병사가 접촉한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택시기사, 군 부대원 등 67명이 자가격리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인 해군 제615비행대대 소속 취사병 A(22)씨가 지난 18일 오후 제주로 복귀하며 탑승한 항공편의 승객과 승무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18일 휴가차 고향 대구를 들른 후 18일 저녁 항공편으로 제주에 와 제주공항 인근에 있는 부대에 복귀했다.  도는 지난 18일 오후 7시 25분 티웨이항공(TW809) 대구발 제주행 항공기에 탑승한 A씨 좌석 중심으로 좌·우·앞·뒤 3열까지 승객과 승무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A씨가 이날 오후 8시 28분 공항에서 나와 8시 31분 탑승한 택시 기사도 자가 격리시켰다.

 

이어 오후 8시 40분쯤 들른 부대 인근 편의점은 임시 폐쇄 조치했고, 해당 시간에 근무했던 점원도 자가 격리했다.

 

A씨가 소속된 군부대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금지시키고 해당 부대 근무자도 자가 격리됐다.

 

제주도는 행정과 자치경찰 합동으로 신천지교회 제주도내 관련 시설을 파악하고 교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구교회 방문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A씨가 18일 대구공항을 출발, 제주 부대로 복귀할 때까지 마스크를 줄곧 착용했다는 점, 제주공항에서 공항 부근에 있는 부대로 바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전파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주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1일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첫 확진자 발생에 따른 위기극복 내용이 담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제주도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만약의 확산 사태에 대비해 음압병실과 1인 병실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며 “제주도 인재개발원과 일반 숙박시설 등의 활용을 통한 대규모 격리시설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대구를 접점으로 하는 출입, 신천지교회와 관련한 도내 위험도 분석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A씨와 연관돼 의심증상이 있거나 대구 방문이력이 있는 도내 거주자는 개인 보건수칙을 준수하고 기침,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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