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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최지만 ‘빅리그 한국인 타자’ 자존심 지킨다

입력 : 2020-02-21 06:00:00 수정 : 2020-02-20 22: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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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앞두고 스프링캠프 ‘구슬땀’ / ‘추추 트레인’ 추신수 / 텍사스와 맺은 7년계약 마지막해 / 6시즌 출루율 0.365 기록 ‘출루 머신’ / “향후 몇 년 더 뛸 수 있어” 자신감 / ‘풀타임 안착’ 최지만 / 탬파베이 1루수·3번타자 굳히기 / 일본 강타자 쓰쓰고와 주전 경쟁 / “도쿄올림픽 태극마크 달고 싶어”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만 4∼5명이 동시에 활약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빅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두 기둥이 있다. 바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풀타임 2년 차’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다. 이들이 2020년에도 맹활약을 펼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추신수와 최지만이 2020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텍사스 추신수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탬파베이 최지만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스포츠파크에서 훈련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추신수는 어느덧 올해로 텍사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달러(약 1549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았다. 지난 6년 동안 그를 보는 시선이 따듯하지만은 않다. 몸값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비난과 더불어 트레이드 대상으로 언급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이는 추신수가 보여준 성적에 대한 지나친 폄하라는 목소리도 높다. 추신수는 6시즌 동안 출루율 0.365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개인 시즌 최다인 24홈런을 포함해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날렸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나는 추신수를 높게 평가한다”며 “그가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체력적으로 여전히 많은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매우 생산적인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텍사스는 외야수 노마 마자라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돼 1번 타자 추신수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언제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먼저 출근해 훈련 준비를 하기로 유명한 추신수지만 이번 캠프에 임하는 눈빛이 더 매서운 이유다. 특히 내년에도 빅리거로 활약하기 위해 게으름을 피울 여유가 없다. 추신수는 “향후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정말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그 팀은 텍사스가 되길 희망한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안착한 최지만은 확실한 주전 1루수로 자리 잡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한창이다. MLB닷컴은 최지만을 탬파베이의 올해 주전 3번타자이자 1루수로 전망하고 있지만 안심은 이르다. 팀이 지난 겨우내 일본인 내야수 강타자 쓰쓰고 요시모토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쓰쓰고는 1루와 3루가 주포지션인 데다 같은 좌타자라 아무래도 경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제 빅리그에 처음 적응하는 동갑내기 쓰쓰고와 스스럼없이 지내며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쓰쓰고를 경쟁자라고 생각 안 한다. 현재 쓰쓰고는 1루수 준비를 안 하고 있다. 1루 수비 훈련을 하더라도 함께 열심히 하면 된다”고 밝혔다. 경쟁을 즐길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얘기다.

 

이에 더해 아직 최지만은 올해 2020 도쿄올림픽 출전도 기대하고 있다. 탬파베이와 계약서에 출전보장 조항을 넣을 정도다. 그는 “올림픽 출전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금지하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뽑아주신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면서 “단순히 올림픽 무대에서만 뛰고 싶다는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최지만은 또 올해 인천 동산고 선배인 류현진이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면서 맞대결 기회도 많아져 흥미를 더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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